같은 단지인데 층마다 가격이 다른 이유
같은 단지, 같은 평형인데도 층에 따라 거래 가격이 달라지는 일이 많아요. 왜 그런지, 그리고 어떻게 읽으면 좋은지 알아볼게요.
층마다 달라지는 이유
아파트 한 동 안에서도 층마다 생활 환경이 달라요.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흔히 꼽는 것들이 있어요.
- 조망: 높은 층일수록 시야가 트여서 경치가 좋아요.
- 사생활: 저층은 바깥에서 집 안이 보이기 쉽고, 지나다니는 사람 소리가 가까워요.
- 소음과 먼지: 도로 가까운 저층은 소음이 더 크게 들릴 수 있어요.
- 햇빛: 앞 동에 가려지는 정도가 층마다 달라요.
- 이동 편의: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이나 계단 이용 여부도 층에 따라 달라요.
이런 이유로 저층은 보통 조금 싸게, 중층과 고층은 비싸게 거래되는 경향이 있어요.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경향이에요.
예외도 많아요
모든 단지에서 높은 층이 더 비싼 것은 아니에요. 어떤 단지는 꼭대기 층이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춥다는 이유로 오히려 중간 층보다 덜 선호돼요. 1층에 작은 마당이 딸려 있어서 저층이 인기가 있는 단지도 있어요. 앞이 탁 트인 저층이 뒤가 막힌 고층보다 값이 더 나갈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같은 평형에서 3층이 9억 원, 12층이 9억 8천만 원, 25층이 10억 2천만 원에 거래되었다면 이는 ‘높은 층일수록 비싼’ 경향이 맞아 보여요. 그런데 다른 단지에서는 5층과 20층 가격이 거의 같을 수도 있어요. 숫자는 모두 가정이에요.
그래서 일반적인 경향만 믿지 말고, 내가 보려는 단지의 실제 거래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해요.
층별 가격을 읽는 요령
내 집이나 사려는 집의 층과 비슷한 층의 거래를 찾아보세요. 같은 평형이라도 3층 거래와 20층 거래를 바로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크게 느껴질 수 있어요. 비슷한 층끼리 비교해야 더 공정해요.
또 한 단지에서 거래가 많지 않으면, 같은 층 거래가 없을 수도 있어요. 그럴 때는 위아래 몇 개 층의 거래를 함께 살펴보고, 가장 가까운 층의 가격을 참고하세요.
층 이야기에서 놓치기 쉬운 것이 동과 방향이에요. 같은 층이라도 어느 동이냐, 남향이냐에 따라 값이 달라질 수 있어요. 실거래가 자료에는 동과 방향까지는 나오지 않기 때문에, 층별 가격에는 그런 차이가 섞여 있어요. 그래서 같은 층의 거래 두 건이 가격이 다르더라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이런 요소가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생각해 두세요.
내집얼마의 단지 페이지에 있는 ‘층마다 얼마에 팔렸나’ 카드를 열어 보세요. 평형을 고르면 층별로 거래된 가격이 한눈에 나오고, 내가 보려는 층 근처에서 얼마에 팔렸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